미네소타 '세월호' 모형들고 퍼레이드 시선
미네소타 '세월호' 모형들고 퍼레이드 시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5.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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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총영사관 앞에서도 세월호가족 연대시위
미네소타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연대하는 시위가 3일 펼쳐졌다.

미네소타 최대 도시인 미니애폴리스에서 한인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세월호 실종자 9명의 영정을 안고 세월호 모형과 함께 행진을 벌였다. 또 뉴욕에서는 4일 맨해튼 총영사관 앞에서 최근 세월호 가족들의 시위진압을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메이데이 퍼레이드를 맞아 한인 시위대가 모형 인형을 매고 북과 징을 울리며 참여해 시선을 끌었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정의를 요구한다!"는 초대형 포스터를 선두로 한 동포들의 행렬은 장구와 북소리가 울려 퍼짐과 함께 세월호 모형 배가 시선을 끌었다. 유가족을 표현한 슬픈 표정의 거대한 인형들이 실종자 9명의 영정 사진을 들고 그 뒤를 따랐다.

'인형 엄마'로 불리는 엄정애 씨가 제작한 보통 사람의 두 배가 넘는 거대한 인형들은 현지인들의 놀라움과 호기심을 자아냈다.

행사를 관람하던 미국인들은 뜻밖의 행진에 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시위대가 들고 있는 피켓 문구를 읽으려고 손을 들고 멈춰 서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미니애폴리스 '세사모(세월호를 잊지 않는사람들)' 관계자는 "미국 시민들이 내용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고, 북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어떤 이들은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고, 나중에 따로 찾아와 정보를 요청하기도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304명의 귀한 생명이 억울하게 사라져간 참사를 접했을 때 이렇게 생면부지의 사람들도 애통해하는 것을 보고 점점 무관심해지는 모국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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