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대회 우승 日 코이케군 "해커 입문, 초등학교 컴퓨터 클럽"
해킹대회 우승 日 코이케군 "해커 입문, 초등학교 컴퓨터 클럽"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4.08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학생 때 우연히 학교 컴퓨터 클럽에서 활동했어요. 그때 보안과 해킹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죠."

올해 8번째 열린 해커들의 월드컵 '코드 게이트'에서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한 일본 유키 코이케(16)군은 수상 소감을 초등학생 컴퓨터 클럽 선생님께 돌렸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접한 컴퓨터 교육이 세계 최고 해커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이다.

지난해 처음 신설된 코드게이트 주니어부는 19세 미만 해커들만이 참가하는 개인전로 전세계 유일하게 열리는 미성년 해킹 대회다. 올해 예선전에는 54개국 499명이 참가했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친 30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코드게이트 주니어부에서 코이케군이 1등에 오른가운데 우리나라 박선주, 강진오 학생이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코이케 군은 "해커들 사이에서 코드게이트는 전세계적으로 정말 유명한 해킹 대회"라며 "원래 일반부에 들어가 성인들과 대결을 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어려 주니어부에 참가하게 됐다. 몇년 뒤에는 일반부에서 해킹 실력을 겨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린 나이에 해커의 길에 접어든 것에 대해 "초등학교 시절 학교 컴퓨터 클럽 활동을 했는데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다. 보안과 해킹 문제에 저절로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며 "이후 CTF(Capture the Flag·깃발 빼기)란 해킹 대회에 참가하면서 해커로서 실력을 쌓았다. 코드게이트만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없는데 평소 꾸준히 연습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코이케 군은 미국에서 전문적으로 해킹을 공부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코드게이트 일반부 2위팀이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출신들로 구성됐다. 그 선배들을 따라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코이케 군은 대회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소감으로 "일본은 보안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이 없다. 이와 달리 한국은 범정부 차원에서 보안 이슈를 개발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더라. 일본으로 돌아가면 한국처럼 보안과 해킹 이슈가 널리 논의되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