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잡지 '롤링 스톤', 대학 집단성폭행 기사 취소 사과
美잡지 '롤링 스톤', 대학 집단성폭행 기사 취소 사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4.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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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대중잡지 '롤링 스톤'지는 5일 밤(현지시간) 2012년 게재한 버지니아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난 이른바 집단 성폭행사건에 대한 기사를 정식으로 취소하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는 컬럼비아 언론대학원의 조사팀으로부터 이 기사가 게재된 과정에 대한 면밀한 심사보고서를 받은 후에 이 잡지사가 내린 조치이다. 보고서는 이 기사가 " 피할 수도 있었을 보도 과정의 실패작"이라고 결론내렸다.

기사는 '재키'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한 여대생이 버지니아 대학의 캠퍼스에 있는 한 남학생 클럽의 방에서 7명의 남학생에게 윤간을 당했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캠퍼스의 성폭행'이란 제목의 이 기사에 대해 다른 언론 매체들이 의구심을 표하고 결함을 지적하자 롤링 스톤지는 별도 민간기구의 심의를 요청했으며 그해 12월에 일단 기사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문제가 많은 기사임에도 이 문제는 전국적으로 대학 내 성폭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도 대학 캠퍼스 성폭행 방지 대책에 나설 정도였다.

하지만 문제의 '재키'는 경찰의 수사에 협력하지 않았으며 경찰도 4개월의 집중 수사 끝에 실제로 윤간 사건이 일어났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한 채 사건에서 손을 뗐다.

대학 성폭행 방지에 나선 교육부는 55개 대학 캠퍼스를 블랙리스트로 올리고 감찰을 강화했으며 버지니아 대학도 거기에 포함되었지만 뒤늦게 잡지사는 기사를 철회하고 최종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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