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마시려 길거리에 경비행기 세운 남자 기소
맥주 마시려 길거리에 경비행기 세운 남자 기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1.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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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주 남성이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기 위해 자신의 경비행기를 몰고 거리를 질주한 뒤 술집 앞에 세웠다가 경찰에 기소됐다.

호주 서부 뉴먼 경찰은 37살의 이 남성이 주민의 생명·건강·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바치크래프트사의 날개 없는 2인승 항공기를 구입해 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맥주를 마시기 위해 멈춰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행기 엔진이 켜진 상태로 있어 위험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술집 앞에 세워진 비행기를 보기 위해 지역 번화가로 몰려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 뷰 울콕은 ABC 라디오에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퍼플 펍 밖에 비행기가 주차돼 있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특별한 것은 지역 경찰 한 명이 비행기 문에 머리를 밀어 넣고 그의 면허를 요구하는 모습"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은 프로펠러가 계속 돌아가고 있어 지역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마크 맥켄지 경사는 "어린이들이 하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위험했다. 그는 관심받기를 바랐겠지만 날개 없는 비행기는 불안정하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약간의 웃음을 줄 수는 있겠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맥켄지 경사는 불쾌감도 표시했다.

마크 가너 경사 역시 비행기를 두고 "탑승자가 쉽게 엔진을 작동시킬 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가너 경사는 당시 이 남성이 비행 면허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고, 거리는 차량과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에 대한 재판은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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