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015시즌은 체인지업과 제구력에 중점
류현진, 2015시즌은 체인지업과 제구력에 중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0.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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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체인지업의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지난 2년을 회고했다. 특히 올해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분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그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실종을 안타까워 했다.

한국시절부터 류현진의 가장 큰 무기는 제구력이 동반된 직구와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앞에서 가라앉은 체인지업이었다.

메이저리그 1년차 때에도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를 버무려 상대 타자를 잡아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 140㎞대의 고속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 재미를 봤다. 직구와 비슷한 속도로 날아오다가 살짝 가라 앉는 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고속 슬라이더로 수많은 땅볼과 삼진을 유도했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대비하고 있던 타자들은 빠른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반면, 체인지업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정적일 때 위닝샷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완급 조절에 힘을 잃었다. 제구가 되지 않을 때는 여지없이 장타를 허용했다.

고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투구 메카닉이 달라 투구폼이 약간 바뀌었고, 그같은 영향이 체인지업에 좋지 않게 작용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내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당연히 잘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슬라이더는 예전에 던졌던 것처럼 던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이 약해진 느낌이 들어서 내년에는 체인지업을 조금 더 신경써서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고속 슬라이더를 버리더라도 체인지업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롱런을 위해서라도 슬라이더보다 체인지업이 낫다.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슬라이더보다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슬라이더 때문에 어깨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폼이 좀 변한 것 같다고는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래도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화두는 제구력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제구력을 자랑한다. 150㎞를 상회하는 직구를 뿌리는 좌완에 제구력을 겸비한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하지 않다.

그는 "내년에는 제구력에 더욱 집중하겠다. 제구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한 시즌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완전체로 부활을 다짐한 류현진의 투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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