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찍은 성장영화 ‘보이후드’… 어린이가 청년으로
12년간 찍은 성장영화 ‘보이후드’… 어린이가 청년으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0.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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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와 그의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싱글맘인 ‘올리비아’(패트리샤 아케이트)와 텍사스에 살고 있다.

아빠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1주에 한 번씩 들러 ‘메이슨’과 ‘사만다’를 데리고 캠핑을 가거나 야구장에 데려가며 친구처럼 놀아 주곤 하지만 함께 살 수는 없다. 게다가 엄마의 일 때문에 친구들과 헤어져 계속해서 낯선 도시로 이사를 다녀야 하는 메이슨은 외로운 나날을 보내며 점차 성장해간다.

2002~2013년, 12년간 만든 영화 ‘보이후드’(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어린 시절의 활기와 가족의 변화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을 통해 떠나는 여행이다.

6세 ‘메이슨’이 격동의 소년기를 겪는 동안 천천히 그의 여정을 따라간다. 이사와 가족의 다툼, 이혼과 재혼, 새로운 학교와 낯선 도시, 첫사랑과 실연, 좋은 시절과 끔찍한 시절 등을 겪고 이로 인해 가슴 아픈 순간과 경이로운 순간을 경험한다.

하지만 한 순간이 다음 순간과 맞닿아 이어지고 이를 지켜보는 관객은 각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린다. 이야기는 더 이상 ‘메이슨’ 개인의 것이 아닌 모두의 이야기로 치환된다.

감독은 진실성과 현실감을 위해 12년이라는 세월을 필름에 담았다. 1년에 한 번씩 만나 약 15분 정도의 분량을 3~4일간 촬영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다. 2014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도 초청받았다.

‘콜드플레이’의 ‘옐로’(2000)부터 고티에의 ‘섬바디 댓 아이 유스터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 음악은 시대의 미묘한 경계를 빛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23일 개봉,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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