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엉성한 신원확인 지명수배범 '줄행랑'
警, 엉성한 신원확인 지명수배범 '줄행랑'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03.13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남署, 시민 신고로 공무집행방해 20대 검거
지문조회 강력 항의에 미온대처… 잡았다 놓쳐

시민 신고로 붙잡힌 지명수배범이 경찰의 엉성한 신원확인으로 줄행랑을 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청주 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1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상가 앞에서 사기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A씨(24)가 도주했다.

A씨는 시민 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검문에 나서 붙잡았으나 경찰이 신원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보다 3살 위인 형의 인적사항을 대고 경찰을 따돌렸다.

당시 현장에 나간 경찰은 A씨의 신원 확인 후 지문 조회를 하다가 ‘신분 확인이 끝난 것 아니냐’며 항의하는 A씨에게 미온적으로 대처해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과 직원 등 30명을 투입해 A씨의 집과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좇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출동 경찰관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경찰관의 실수나 잘못이 확인되면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