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한민국 있게 한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 있게 한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6.20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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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주관 제39회 충청보훈대상
오늘 영광의 얼굴 6명 시상

충청타임즈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와 충북도, 청주·충주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제39회 충청보훈대상 시상식이 21일 오후 2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충청보훈대상 시상식은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보훈문화 확산을 꾀하기 위해 해마다 수상자를 선정, 시상해 오고 있는 보훈행사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모범상에 최숙희·이병철씨, 자립상에 오원근씨, 장한 아내상에 박용예씨, 특별상에 박종규·정철영씨 등이 선정됐다.

충청보훈대상은 이번에 수상하는 6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84명의 수상자를 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보훈단체 회원과 가족 등이 참가하는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도 펼쳐진다.

제39회 충청보훈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6·25전쟁 미망인 후손 지원 앞장

모범상-최숙희씨(86·청주)

최숙희씨는 남편 이재억씨가 지난 1950년 6·25전쟁으로 지역방위에 투입돼 1953년 6월 5일 서남지구에서 적과 교전중 전사했다.

이후 1953년 9월 청주우체국에 입사해 생계를 꾸렸고, 1974년 9월 청신운수 지도사감으로 어린 안내양들을 선도했다.

1980년부터 2013년 4월까지 충북 미망인회 충북지부장을 맡아 고충상담 및 병상, 불우회원을 위문하고, 무의탁 회원 생일상 차리기 등을 추진해 애국단체 회원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또 나라사랑 안보교육으로 국가관확립교육을 회원에게 실시했으며, 거동 불편한 75세이상 고령회원을 인솔하여 국립현충원합동참배를 매년 5차례씩 가졌다.

이외에도 현충시설 정화작업과 무연고묘지 1송이 꽃 헌화 운동, 전적지순례, 불우 병상회원 돕기 및 위문, 어려운 6·25 미망인 후손을 위한 각계 장학금 추천 등 모범적인 활동을 보여주었다.

◈ 호국용사 위령탑 건립 중추적 역할

모범상-이병철씨(56·충주)

이병철씨는 양부 고 이순근씨가 6·25 전쟁에 참전해 공훈을 세우다 1951년 11월 16일 전사했다.

큰아버지 고 이순근, 큰어머니 심창순의 사후양자로 입양되어 전쟁미망인 심창순 여사 슬하에서 자랐다.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바로 생활전선에 뛰어 뜬 이씨는 근면성실하게 생활해 1994년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이씨는 불우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1994년 사랑실은봉사대의 대원으로 가입, 충주지대장과 상임위원으로 약 19년간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 효행봉사로 무궁화꽃 달아드리기, 독거노인돕기, 무연고자 장례식 등을 해왔다.

충주 앙성면 본평리 당평마을 새마을 지도자로 20년을 봉사하고 마을 이장으로 6년째 봉사하고 있다. 특히 앙성면 출신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전사하신 70분의 영령을 모시는 '호국용사 위령탑'건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 국가보훈대상자 복지 향상 힘써

자립상-오원근씨(78·청원)

오원근씨는 1953년 해병대에 입대해 서부전선에서 복무 중 부상당했다.

1957년 4월 서울 해군 제5병원에서 상처 치료 후 상이 5급 판정을 받고 전역해 회사생활(10년)과 교육청 기능직 공무원(20년)으로 재직 후 퇴직했다.

현재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충북지부 청원군지회장으로 재직하며 보훈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

오씨는 청원군의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공포되도록 노력했으며, 참전유공자(6·25, 월남참전) 명예보조수당 조례도 제정·공포되도록 했다.

또 청원군 충혼탑 건립 추진으로 호국 영령들의 보훈선양과 애국심 고취에 앞장섰고, 불우회원 위문과 위안행사, 충혼탑 정화 운동, 회원 및 자녀 중 우수학생을 연중 선발해 위로금 및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외에도 생활이 어려운 회원이나 독거회원들에게는 보훈지청과 협력해 보훈 도우미에 의한 재가 복지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했다.

◈ 실명 남편 돌보며 가족 생계 책임져

장한아내상-박용예씨(78·충주)

남편 이성용씨가 1948년 12월 13일 육군에 입대해 1사단 11연대 복무 중 6·25전쟁에 참전해 전투 중 1950년 8월 29일 두 눈에 포탄 파편을 맞아 실명했다.

이후 군병원 입원치료 후 1951년 5월 23일 중사로 전역했고 박용예씨는 남편을 정성으로 내조하고 집안 전체의 생계를 책임졌다.

결혼 후 60여년 동안 남편의 실의와 절망을 모두 이해하고 보듬었으며, 근로능력이 전혀 없는 남편을 대신해 신혼 초부터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보따리장사, 품앗이, 막일 등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1958년 둘째 딸 해연이를 낳고 난 후 부터는 인근 공장에 취업하여 생계를 이어나갔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7남매를 훌륭히 성장시켰다.

7남매는 코레일 등 유수기관, 유치원교사, 화가, 사회복지사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우리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동량이 되어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고, 부모님께도 극진히 효도하여 주변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보훈단체 발전 위해 남다른 노력

특별상-박종규씨(71·청주)

지난 1963년 4월 7일 육군에 입대한 후 1966년 12월 19일 맹호 6호전투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워 인헌 훈장을 받았다.

1967년 2월 10일 현지 만기 제대했다.

1974년 5월 영진교통에 입사 후 개인택시 3~4대를 전국소년체전 참가 각 시·도에 무료 배치해 충북의 위상을 높였다.

3남의 자녀들을 훌륭히 성장시켜 사회의 일꾼으로 배출했으며, 국가유공자의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자립의 터전을 마련해 모범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

2009년 4월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청주시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추진력으로 보훈단체 발전과 회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푼푼이 저축한 돈으로 1985년부터 고향인 증평군 신동리 경로당에 매년 10만원씩 기탁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과 긍지를 보여줬다.

◈ 특수임무수행자로 범죄예방 기여

특별상-정철영씨(48·청주)

지난 1984년 국군정보사(HID) 북파공작원으로 입대해 정보사 예하 설악개발단에서 복무 중 1985년 6월 무술훈련 중 목과 허리에 타격을 받아 상이를 입었다.

1986년 1월 산악침투 훈련 중 떨어져 무릎 골절 및 인대파열로 1986년 9월 전역했다.

전역 후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점상, 일용직, 택시운전등 3D업종을 전전하다가 군에서 습득한 잠수기술을 활용하여 스킨스쿠버 강사교육을 수료하며 산업잠수사로 생계를 유지했다.

2008년 공법단체인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충북지부청주시지회장에 임명되어 지회발대식을 개최했고, 충청북도 청주시로부터 운영비와 사업비 등 지방비 보조금을 확보해 회원복지와 보훈선양에 앞장섰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특수임무수행자 회원으로 자율방범대를 구성, 범죄 예방에 기여했으며, 특히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단체상 정립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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