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대위 청주농고지역 등 이전 고수 '불허'
시와 비대위는 28일 오후 2시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한범덕 시장, 박재일 건설사업본부장, 연제수 재난관리과장, 비대위관계자 5명, 상당경찰서장 등 경찰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저류지 설치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비대위는 그동안 제기한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내사종결’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사업지구를 청주농고나 무심동로 아래 교서로 이전의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시는 청주농고 운동장은 빗물을 펌프로 퍼 올려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고, 교서로도 직접적인 침수구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없다며 비대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시는 비대위 측이 사업 추진과 관련해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 여지를 남겼다. 양측은 2시간에 걸쳐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헤어져 공사 재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시는 이날 비대위측이 “검찰의 조사과정을 본 뒤 착공하라”는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자 조만간 공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상당구 내덕동 옛 MBC 앞 도로 지하에 올해 말까지 104억4480만원을 들여 2만㎥ 용량의 우수저류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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