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화학물질 사고대응 매뉴얼 작성
청주시 화학물질 사고대응 매뉴얼 작성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2.12.2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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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중 최초…안전대책 협의회도 구성
한범덕 시장 "만약의 사태 철저히 대비하라"

청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유해화학물질 안전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주시는 27일 관내 50개 화학물질 취급업소에서 화학물질을 전담하는 관리자 50명을 선발해 화학물질 관리자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평소에는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유사시에는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협의회 구성은 만일의 사고발생시 현장 경험이 충분하고 전문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해 신속하고 절절하게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자체 사고대응 매뉴얼도 만들었다. 따라서 내년 1월부터는 모든 관계자가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한 후 사고시 초동대처에 적극 나서면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여름 구미 불산누출사고 등 화학물질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화학물질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부서의 신설 여론이 있었다”며 “특히 다수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화학사고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대응 매뉴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자체 매뉴얼 마련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돼 화학물질의 안전사고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 한범덕 시장(사진)은 구미 불산유출사고 이후 여러 차례 적극 대응체제 구축과 매뉴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난대비에 관심을 보였다.

한 시장은 “구미 불산사고 유출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면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한 시장은 “우리 지역의 경우 반도체 등 IT산업체가 많아 유해화학물질 배출이 많을 수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인 만큼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는 충북도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불산가스 등 지역의 유해화학물질 업체에 대한 실태파악, 안전사고예방, 사고발생시 대처할 메뉴얼 작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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