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眼의 이방인에게 전한 '직지사랑'
碧眼의 이방인에게 전한 '직지사랑'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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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야 놀자' 동상 수상… 한국언론재단 대전사무소 미디어 강사 송성천
"청주의 자랑이자 세계의 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의 가치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고장에 대한 작고 사소한 일에 오감을 열어놓고 눈높이를 낮추면 되는 것입니다."

한국언론재단 대전사무소 미디어 강사로 활동 중인 송성천씨(44)는 말 잘하는 아나운서 출신이다.

글 재주가 있어 국문학을 전공했다는 이들과 달리 고교시절 중세언어의 매력에 푹 빠져 국문학과를 진학했다는 그녀는 올 1월 '내고장 사랑 글쓰기 대회'에서 가족들과의 유럽여행에서 직지 목걸이를 벽안(碧眼)의 이방인들에게 나눠주고 직지 홍보를 했던 내용을 담은 '국경넘은 직지사랑'으로 최우상을 받았다. 또한 청주시에서 분기별 공모하는 시민제안에서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직지 제작과정, 목판활자와의 차이 등을 만화와 사진으로 엮어 만든 '직지야 놀자' 체험·활동지를 제출, 동상을 받기도 했다.

"방송국을 그만두고 쉬면서 청주 YWCA에서 진행한 글쓰기 과정, 논술, NIE 등의 수업을 1년 반 정도 듣게 됐고, 다행히 한국언론재단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언론인을 대상으로 미디어 강사를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강사활동을 통해 글 쓰는 일에 대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현재 1주일에 한 번 대전에 위치한 동방여자중학교 방송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글은 잘 쓰려고 하는 재주를 요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관심의 눈길을 통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변화시키는 자양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학생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며 "시민제안을 통해 수상한 '직지 활동지'가 청주시의 관심으로 실용화 되는 성과로 나타나길 바란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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