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선거연대 일축… 가능성 의견 분분
심대평, 선거연대 일축… 가능성 의견 분분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2.22 2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권 "대의명분 없어"·"당내 이견 많다"
선진 지지율 하락세… 연대설 또 제기될 듯

4·11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보수 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연대란 카드를 꺼내 들어 자유선진당 등에 사실상 선거 공조를 제안하면서다.

하지만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사진)는 새누리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 한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진당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선거가 임박하면 연대설이 또다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양 당의 선거 공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심 대표는 22일 청주에서 이인제 의원, 박현하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핵심당직자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선진당과의 선거연대를 염두에 둔 듯 보수의 가치를 언급했다"며 "하지만 굳이 지금 선거연대를 논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당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켜내고 전국 정당, 제3정당의 역할을 이번 총선에서 할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선진당은 독자적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는 당론을 확실히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심 대표가 연대에 대의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선진당이 4월 총선에서 생사기로의 상황에 처했는데, 보수 연대를 할 아무런 명분도 없고 연대가 충청도를 지킬 수 있다는 명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심 대표의 의중이라는 것이다.

또 당내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의석까지 위협 받으면서 선거 연대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선거는 자유선진당을 걸고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당 내부적으로 선거 연대에 부정적인 의견이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도 '보수연합'의 가능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충청권에서 선진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새누리당과 연대해 진보·보수의 양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충청 내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세종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밀실에서 야합하고 있는데, 선진당과 당원들이 저를 원한다면 세종시에서 출마할 수 있다"며 세종시가 '독립선거구'가 될 경우 그곳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진당·새누리당 공천을 타진하다 국민생각 사무총장행까지 무산돼 4·11총선 출마가 불확실해진 구천서 전 국회의원에 대한 구애가 '진행형'이란 점도 언급했다.

심 대표는 "(구 전 의원은) 선진당에 합류할 것으로 믿는다. 충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