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모여 "윷 나와라"정 쌓고 명절추억 만들고
온가족 모여 "윷 나와라"정 쌓고 명절추억 만들고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1.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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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옷 입고 어른에게 세배해야지. 얼른 일어나"

설날이면 꿈나라에서 깨어나지 못한 개구쟁이들을 어른들이 엉덩이 툭툭 치며 내뱉던 말이다. 핵가족화로 한 자녀가 많은 요즘, 설날과 같은 명절이라야 친척들이 모여 겨우 대가족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모처럼 만난 친척들끼리 정치, 경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은 딱딱한 분위기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놀이를 하면서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해 보면 어떨까

◈ 전통놀이

◇ 윷놀이

윷놀이는 이익의 '성호사설-사희조'을 보면 고려 때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수서' 등의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쟁두'라 하여 시작에 앞서 누가 먼저 놀 것인가를 정하는데, 윷가락을 던져 더 많이 난 쪽이 선을 잡게 된다.

윷가락이나 윷 쪽이 엎어지거나 젖혀지는 데 따라 '도', '개', '걸', '윷', '모'라 하여 명칭과 점수에 차이가 나는데, 대개 '도'는 돼지를, '개'는 개를, '걸'은 양을, '윷'은 소를, 그리고 '모'는 말을 가리킨다.

윷놀이는 윷을 잘 던지기만 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말판을 쓰는 것도 매우 중요한 승리의 관건이다.

남의 말에 잡히지 않으면서 가장 가까운 길로 가되, 자기 말끼리 덧놓아 '두동산이(두동문이)'나 '석동산이(석동문이)' 많게는 '넉동산이'를 만들어 한 번에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빨리 날 수 있다.

◇ 쌍륙놀이

장기와 윷놀이의 특성이 혼합된 놀이다. 쌍륙은, 중국 한나라의 서역 개척 후에 전래한 서역의 유희로 동생이 죄를 지어 옥에 갇혀 참형에 처하게 되자 이때 홀로 여러 무리를 치는 것을 쌍륙(악삭)놀이로 보아 왕에게 풍자한 것이 그 기원이다.

백제시대 때부터 즐겼던 놀이로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민속화에서도 그 놀이모습을 볼 수 있다.

인도지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쌍륙은 동쪽으론 중국,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고, 서쪽으론 중동지방을 거쳐 유럽, 아프리카지 역까지 전파됐다.

나라별로 놀이방법이 약간 차이가 있으나 지금은 통일된 놀이방법으로 세계선수권까지 개최될 정도이다.

우리의 전통 놀이방법과 비슷한 국제규칙에 따르면 두 사람이 각각 주사위 2개와 자기 말 15개씩을 일정한 방법으로 판 위에 배열한 후 주사위 2개씩을 던져 나온 숫자만큼 자기 말을 이동시켜 판을 돌아 나간다.

상대보다 먼저 자신의 말을 모두 판 밖으로 나가게 해야 이기게 된다.

◈ 현대놀이

◇ 친척이름 빙고게임

먼 친척들은 물론 직계 가족에 이르기까지 최근에는 친·인척이라 해도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모, 이모, 작은아버지 등의 친척 어른들은 존칭만 알고 실제 존함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설을 기회로 집안 어르신들의 존함을 가지고 빙고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될 수 있다.

◇ 전통놀이 올림픽

'아빠 엄마 어렸을 적에'를 주제로 부모들의 성장 당시 놀이법을 아이들에게 전수해 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자치기, 비석 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의 재미있는 전통놀이를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릴레이 형식으로 즐긴다.

대부분 팀플레이가 필수지만 제기차기와 같은 게임도 책받침을 이용한 2인 1조의 게임으로 변형하면, 아이들이 협동심을 배우는 것은 물론 평상시 잘 모르고 지내던 친척끼리도 친분을 다질 수 있다.

◇ 모범 가족상 수여식

음력설이라 해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힘차게 새 출발을 다지는 의미는 빠뜨릴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자녀가 많은 가정이라면 '모범 가족상 수여식'을 해보는 것도 즐거운 놀이가 된다.

한 해 동안 가족 중에 가장 헌신적으로 가족을 돌보고 사랑했던 구성원을 선정하고, 각자만 알고 있던 미담이나 상대방의 선행을 자랑하는 기회를 가지면 즐거운 연례행사가 될 수 있다.

/김금란기자

◈ 가사 노동… 장거리 운전… 스트레칭이 보약

<건강한 명절 보내는 법>

명절이 끝나고 나서 심한 피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 증후군으로 인한 현상이다. 명절 증후군은 질병이 아니다. 음식 장마, 설거지 등 부담이 많은 주부에게서 흔히 발생하지만 남편들도 예외는 아니다.

명절에는 연휴의 여파로 생활의 리듬이 깨져 몸에 피로도 쌓이고 현업에 복귀했을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장거리 운전과 각종 일에 시달려 피로가 누적된 데다가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노출돼 정신적으로도 흥분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평소보다 짧은 연휴는 교통체증 등으로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연휴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신이 연휴에 겪을 과정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 명절인데 더 졸려, 충분히 자자

연휴 피로의 대부분은 수면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 때문이다.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고 관광이나 운동, 놀이 등으로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또 50대에서 긴장형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연휴에도 아침에는 반드시 평상시 기상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으며, 졸음을 참지 못할 때 낮에 30분 이내의 토막잠을 자는 것이 좋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 완충 시간을 두자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완충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 여유를 두고 전날 아침쯤에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 기온변화에 유의하자

연휴가 끝나면 일시에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옷을 잘 챙겨 입어 춥고 건조한 기온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

◇ 가벼운 운동을 하자

출근하는 날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 간격의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 주부들은 스트레칭으로 이겨내자

주부들은 평소보다 많은 음식 준비와 설거지, 집안 어른들을 모시는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집안일은 대부분 시간을 앉아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나쁜 자세로 설거지하다 보면 허리를 비롯해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연휴동안 집안일을 하면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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