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사제' 최양업 신부 기린다
'길 위의 사제' 최양업 신부 기린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6.13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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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내일 진천서 선종 150周 행사
김웅열 신부 특강·장봉훈 주교 미사봉헌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선종 150주년을 맞아 15일 청주교구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15일 오전 10시 진천 배티 성지에서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을 기념하는 현양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10시 배티순교성지 담임 김웅열 토마스아퀴나스 신부 특강에 이어 오전 11시엔 장봉훈 주교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 오후 2시엔 고영민과 선교세상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청주교구 선교학교는 지난 12일부터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에 대한 시복시성을 기원하고 신앙과 선교 정신을 본받기 위해, 최양업 신부의 땀과 열정이 서린 성지 순례길에 나섰다. 이들은 청주교구청에서 출발, 도앙골(충남 부여)을 거쳐 부여 금사리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내대 고칙~도화담 공소(충남 보령)~서짓골(보령)~산막골(서천)~작은재(서천)를 거쳐 청주로 돌아온다. 이들은 이어 오는 8월에는 최양업 신부가 부제품을 받은 소팔가자, 중국 내 사목지였던 차구 성당, 최양업 신부와 조선 천주교 밀사들의 이동로였던 단둥, 봉황, 변문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일 주교)는 오랜 조사를 마치고 지난 2009년 6월 교황청 시성성에 하느님의 종 124위와 함께 최양업 신부의 시복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최양업 신부(1821~1861)는 성(聖) 김대건 신부(1821~1846)에 이어 1849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신부 서품을 받았다. 천주교 박해 시절 1년에 7000리를 걸으면서 복음을 전하다 장티푸스와 과로로 숨진 그를 '땀의 순교자', '길 위의 사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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