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발로 쓴 전국 성당의 역사
부부가 발로 쓴 전국 성당의 역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5.3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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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박정자씨 안내서 발간
성지·사적지 등 200여곳 소개


묵상 주제·주변 맛집도 담아

오영환(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박정자씨(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사진작가) 부부가 전국의 성지를 찾아다니며 느낀 성당의 역사를 수록한 도서 '가족이 함께가는 성지순례'(오영환/박정자 지음·가톨릭출판사·304쪽·1만5000원)가 발간됐다.

이 책은 한국 천주교 순교자 관련 성지 125곳과 성지 주변의 테마여행지, 신앙 선조들의 삶의 발자취, 순교의 현장과 아울러 주변 문화 유적지 등 가족이 함께 찾아갈 수 있는 테마여행 안내서이다.

125곳의 성지 외에 그 주변의 성지와 사적지 70여 곳을 포함해 약 200곳을 소개하고 있으며, 성지마다 그곳에서 특히 기억하고 기도할 묵상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성지는 7개 지역별로 나눠 △서울(11곳) △경기도·인천광역시(28곳) △충남북·대전(33곳) △경상남북도·대구·부산·울산광역시(29곳) △강원도(2곳) △전라남북도·광주광역시(18곳) △제주도(4곳) 등 전국에 분포돼 있는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부록에는 한국의 103위 성인과 125위 하느님의 종 목록과 관련 기도문, 전국 피정의 집, 기도의 집과 피서지와 여행지 인근의 성당과 주일 미사 시간을 게재해 성지순례 때뿐만 아니라 피정, 피서여행 중에도 필요한 정보를 넣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비닐 케이스로 휴대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순례일지도 작성하도록 꾸며졌다.

성지에 관련된 토막 교회사를 넣어 성지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그 주변에 있는 문화유적지와 자연 환경을 소개해 자녀들과 함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엮었다. 또한 성지 주변의 유명 맛집들을 소개해 순례 중에 지방 고유의 음식문화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마디로 가정 복음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족이 함께 성지를 순례함으로써 가정 공동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고 가족이 함께 순교 영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짜여져서, 최근 교회가 지향하는 소공동체 활성화 운동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진 책자이다.

저자인 부부는 지난 2005년 한국의 성지 홈페이지(http://www.paxkorea.co.kr)를 개설하기도 했다. 홈페이지에는 전국 16개 교구 140여 성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물론 성지 관련 순교자 전기와 찾아가는 길, 미사시간 안내까지 담고 있다.

오영환·박정자 부부는 "성스러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는 행복한 민족이며 이제 순교자 정신은 한때 아름다웠던 정신으로 머물러서는 안 되기 때문에 활자를 통해 책으로 남기고 사진으로 기록해야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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