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퍼주기식' 예산집행 논란
괴산군 '퍼주기식' 예산집행 논란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11.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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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영어교육 지도력 부족 주장
인건비 지원 혈세낭비 … 개선책 요구

괴산군이 관내 각 유관기관과 단체에 지원하는 군비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은 또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부 개인사업장에도 군비를 편성,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퍼 주기식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39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관내 결혼이주 여성들이 보육시설 원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학부모들과 영어 교육지도 전문가들은 이주여성들이 지도하는 영어교육이 학원에서 학습하는 영어교육과 크게 다를게 없는 반면 지도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군이 이주여성들의 인건비와 교재비 전액을 지원함에 따라 혈세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개선책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학원 관계자 K씨는 "90시간의 영어교육 과정만 이수한 후 현장에 나서는 일부 이주여성들은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문법과 영어단어 이해, 발음 등 기초교육이 중요한 보육시설 원생들을 지도하기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중 일부 이주여성들은 "한국어가 익숙하지 못해 의사전달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오히려 원생들에게 혼선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학원 관계자는 또"한국어 이해력이 부족한 일부 이주여성들이 영어기초 교육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전문기관이 영어학습 지도능력을 철저하게 교육한 후 현장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원생들의 평균연령이 4~6세인 것을 감안하면 이주여성들이 90시간의 교육만 받고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한편 군이 지난 8월 사업비 1000만원을 들여 이주여성들이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기초영어 교육과정을 2주간 이수한 후 자격시험에 응시했으나 60% 정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영어 지도사 자격시험이 영어 기초문법과 수업지도 위주로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격률이 저조한 이유는 이주여성들의 이해력과 비교법 등 기초능력이 부족한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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