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Hallux Valgus)
무지외반증(Hallux Valgus)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0.24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수술에 의한 교정으로 치료해야.

조병기 <충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Q. 무지외반증이란?

제1 중족-족지 관절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엄지 발가락이 바깥쪽 즉 새끼 발가락쪽으로 휘는 변형을 말하며 동시에 엄지발가락의 안쪽도 튀어나와 붓고 통증이 생기는 발의 대표적인 변형질환이다.

Q. 원인은 무엇인가?

대개 선천적인 요인 즉 부모나 형제 중에서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에 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와 후천적으로 잘못된 신발 즉 하이힐이나 앞이 뾰족한 신발, 폭이 좁은 신발 등에 의해서 발생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대개는 선천적 요인을 갖는 사람이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음으로써 발생하게 되며, 중년 여성에서 자주 발생하고 양측 발에 동시에 잘 생긴다.

Q. 증상은 어떠한가?

내측 돌출 부위가 신발에 부딪쳐서 통증이 발생하며 엄지발가락 내측의 점액낭이 염증을 일으키거나 제2, 3 중족골두 아래의 굳은살 및 통증이 발생하며 보행시 피로감과 통증 때문에 기능상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변형이 시작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심하게 진행한 경우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신발신기가 어려워지며, 밖으로 밀려난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올라타는 변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과거 버선발 기형이라 불렸던 이 기형은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되어 왔다. 단순히 발 모양이 좀 보기 싫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발 자체의 통증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지 발가락의 변형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다른 발가락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고, 보행 시 체중이 잘못 쏠리게 되므로 무릎의 관절염이나 허리 통증을 야기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고 변형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이나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이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보행시의 불편감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으나 발가락의 변형 자체를 교정하기는 어려우며, 그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막을 순 없다. 최근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보조기나 깔창, 기능성 신발등은 일시적인 통증을 줄여 수술시기를 늦출 순 있으나 변형을 교정하는 근본적인 치료는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 증대되어 수술이 커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결국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에 의한 교정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Q. 어떤 발을 수술하나?

1)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플 때.

2) 튀어나온 뼈로 인해 오래 걷기에 불편하거나, 신발 신기에 불편한 경우.

3) 엄지발가락이 비틀어져 옆의 2, 3번째 발가락도 같이 비틀어질 때.

4)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못 받아 작은 발가락들이 아프거나 비틀어질 때.

5) 너무 보기에 흉할 때.

Q. 수술은 어떻게 하며, 재활에는 어느 정도 소요되나?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 깎는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뼈를 깎는 이외에 비틀어진 뼈를 돌려 놓는 작업을 같이 시행해서 거의 재발이 없게 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척추마취로 약 1시간 정도 진행되며, 수술 후에는 다음과 같은 재활과정을 거친다.

2일째상처소독, 3일째밑창이 딱딱한 깁스신발을 신고 뒤꿈치로 걷기를 시작, 4일째X-ray 검사 및 상처 상태가 좋은 경우 퇴원, 2주째외래 진료실에서 실밥제거, 4주쨰자동차 운전이 가능, 6주째pin 제거, 8주째정상적인 보행 및 일상생활.

수술의 목표는 "통증의 완화와 발 모양이 전보다 꽤 예뻐져 신발 사용이 편리해지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