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동혁이형, 계속 웃겨주세요"
심상정 "동혁이형, 계속 웃겨주세요"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10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는 8일 방송개혁시민연대가 KBS '개그콘서트'의 캐릭터 '동혁이 형'을 비난한 것과 관련, "도대체 TV 보고 웃는 것까지 간섭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을 통해 "이명박 정부 들어 국민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려워졌는데, (이젠) 사람들로부터 웃을 수 있는 권리까지 박탈하고자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전 대표는 "한 마디로 사회 비판적인 시사코미디는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최근 이러한 비난은 같은 개그콘서트의 '남성인권보장위원회'뿐 아니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한도전까지 비판의 화살을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익단체들이 사회풍자 시사코미디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태우 집권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시사코미디를 보면서 마음 속에 쌓여있는 것을 털어내는 통쾌함을 맛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된 사회에서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제제기 당한 개그가 포퓰리즘인지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대체 무엇을 선동하는지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심 전 대표는 끝으로 "동혁이 형, 계속 웃겨주세요. 마음 속에 쌓인 것을 훌훌 털어 낼 수 있도록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송개혁시민연대는 8일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동혁이형 화법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유나 은유를 통한 해학, 풍자와는 거리가 있으며 대중이 공감할 사회문제를 직설적 화법으로 풀어가는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한 선동적 개그"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