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딩크' 주성대 강단 선다
'네팔 히딩크' 주성대 강단 선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2.2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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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네팔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경호무도과 교수로 초빙
권혁중<51·네팔태권도국가대표감독>
네팔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인 권혁중씨(51·사진)가 다음달 1일부터 주성대학 경호무도과 초빙교수로 강단에 선다.

권 감독은 주성대학이 올해부터 경호무도과 태권도외교전공을 개설하면서 지난해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인 인물이다.

권 감독은 네팔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메달 3개를 획득, 국가 최초 메달을 안겨줘 네팔에선 '네팔 히딩크'로 불릴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첫 메달을 딴 권 감독은 포상으로 네팔 땅 3만3000㎡를 하사받고, 코끼리를 타고 2시간 시내 퍼레이드를 했다.

네팔 정부가 2007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조사에서 최고지도자로 선정되기도 했던 권 감독은 충남 공주가 고향이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를 접한 권 감독은 인천체고를 거쳐 용인대에 진학, 선수생활을 했다.

선수의 꿈인 올림픽에 출전은 해보지 못했지만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로 생활하면서 후배를 양성했던 권 감독은 2003년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약 2년 동안 현지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맡았고, 이후 2005년 네팔 태권도 국가대표 팀 감독으로 일했다.

권 감독이 주성대 초빙교수로 오게 된 이유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전 네팔 선수 13명을 데리고 한국전지훈련을 왔을 때 주성대 측에서 충주시청소년수련원을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또한 권 감독이 이끈 태권도 국가대표 팀이 국제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해 네팔 국민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지난해부터 네팔 정부가 태권도의 국기화와 트리반 국립대학에 태권도학과 설치 추진을 본격화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권 감독은 지난달 네팔 정부와 태권도외교전공 신입생 30명이 6개월(2학년 2학기) 동안 정부 지원으로 해외인턴십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다.

권 감독은 "외국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한국 사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네팔이 태권도 국기화와 태권도학과 설치를 추진하는 것과 주성대학이 글로벌 대학을 목표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시점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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