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농업인·지체장애인의 날
오늘은 농업인·지체장애인의 날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9.11.10 2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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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에 묻힌 두 기념일
젊은층 "전혀 몰라"… 대형할인점 매출 급증 '대조'

11일은 연인이나 친구, 가족끼리 초콜릿 과자로 마음을 전하는 '빼빼로 데이'다.

이날은 '노는 날' 없는 11월의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일본 짝퉁', '과자회사의 상술' 등 비판도 여전하다. 또 빼빼로 데이에 밀린 지체장애인의 날과 농업인의 날 등도 되새겨봐야 한다.

◇ 신종플루도 빼빼로 데이는 피해가

10일 청주지역 대형마트와 편의점, 문구점 등에는 갖가지 상품이 가득했고, 연인이나 친구 등에게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마트 청주점에서 판매된 관련 상품 매출액은 2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5일부터 11일까지 판매된 1500여만원보다 500여만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홈플러스 청주점의 같은 기간 매출액도 2600여만원에 이르렀다. 홈플러스 청주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0여만원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며 "10~11일이 피크여서 매출 상승세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사이비 기념일 비판도

빼빼로 데이는 모 제과회사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포키(일본의 과자 제조사 에자키글리코가 1966년부터 발매하고 있는 과자)데이'가 1999년 11월11일부터 시작됐다. 빼빼로 데이 같은 기념일은 대부분 '일본 짝퉁'이다. 대표적인 기념일인 밸런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도 일본의 과자메이커들의 기념일 만들기 상술중 하나다.

이날은 지체장애인의 날이자, 농업인의 날이다. 지체장애인의 날은 똑바로 당당하게 세상을 활보하고픈 장애인들의 희망이 담긴 날이며, 농업인의 날은 달력에도 나오는 법정기념일이지만 대다수 젊은이들에게 이날은 빼빼로 데이일 뿐이다.

지난 2006년부터 11월11일을 '가래떡 데이'로 정한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도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같은날 서울 KBS 88체육관에서는 제9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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