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홍명희 문학정신 기린다
벽초 홍명희 문학정신 기린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0.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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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청주·괴산서 문학제… 생가 답사 후 학술강연
드라마 '임꺽정' PD·배우 등 출연 소설읽기 코너도

벽초 홍명희 선생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는 홍명희문학제가 24일 청주에서 열린다.

충북작가회의와 사계절출판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홍명희문학제는 괴산 생가를 답사하고 학술강연과 축하공연을 갖는다.

작가 홍명희는 괴산 출생으로 민족문학과 민족해방운동의 큰 봉우리인 소설 '임꺽정'의 저자이다.

선생의 생가는 아버지 일완 홍범식의 순국이후 중국에 가서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와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을 조직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김희식 충북작가회의 부회장은 "올해 문학제는 청주에서 선생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기로 했다"면서 "서울 탐방팀과 지역 참가자들이 오전에 괴산에서 생가 및 홍명희의 문학적 토양을 답사하고 오후 3시부터 청주예술의전당에서는 본행사를 치러 문학의 향기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행사에는 김윤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말의 세계와 문자세계'사이의 거리재기와 고미숙 고전문화평론가가 '임꺽정-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을 주제로 선생의 문학사를 조명한다.

이어 임꺽정 소설읽기 코너에서는 드라마 '임꺽정'의 감독인 김한영 PD와 이경자 소설가가 출연해 소설 낭독 후 책 읽기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또 드라마 임꺽정에서의 임꺽정 역을 맡았던 배우 정홍채와 곽오주 역의 문용민이 나와 흥미롭게 진행된다.

김 부회장은 "내년에는 벽초 선생의 아버지인 홍범식 선생 서거 100년째 되는 해"라며 "벽초 홍명희 선생은 신간회의 창립을 주도하였고 수차례에 걸친 옥고를 치르며 그의 나이 41세가 되는 1928년에 소설 '임꺽정'을 쓰기 시작해 이것이 완성되지 못한 채 그는 북에서 머물며 1968년 81세의 노환으로 애국열사릉에 안장되었다"며 남과 북의 시대적 상황과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작가로 새롭게 조명돼야 할 것"이라고 문학제의 의미에 덧붙였다.

문학제 부대행사로 홍명희 사진전과 문학제 사진전도 개최해 항일독립운동가이며 교육자이고 언론인이며 문필가인 선생의 정신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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