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어릴 적 내 영웅과 닮았네
로봇, 어릴 적 내 영웅과 닮았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0.04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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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청주 무심갤러리서 고근호 작가 Hero展
어릴 적 마음 속 영웅 로봇을 만난다면 어떨까.

조립식 로봇으로 현대인들의 영웅을 예술화시킨 고근호 작가의 'Hero展'이 무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았던 조립식 로봇을 영웅이란 포커스에 맞춰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화려한 컬러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영웅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철재조각으로 된 영웅들은 다양한 변신으로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찰리 채플린을 닮은 로봇영웅, 길죽한 키다리 아저씨 같은 로봇영웅, 만화속 천하무적이던 로봇영웅 등 기억 속에 보아온 영웅의 이미지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고근호 작가는 "영웅 시리즈는 스틸이나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 평면적인 재료를 레이저 커팅하고 최소한의 절곡을 하여 면재적 특징과 컬러를 사용하여 제작하는 팝아트 조각"이라며 "대중적 스타는 이미지 속에서 그 시대의 꿈을 공유했던 기억으로 시대를 뛰어 넘어 소통의 창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조립이라는 형태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통해 모두의 스타를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영웅을 매개로 대중과 즐겁게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라 할 수 있다.

"작품 속 영웅은 영웅이라기보다 고장 나 움직이지 않는 로봇장난감 같다"는 고 작가는 "게임 속 캐릭터처럼 장난감의 세계를 작품 속에 들여와 즐거운 환타지를 불어넣어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근호 작가는 조선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난 1991년부터 단체전과 개인전을 통해 작품 활동을 발표해 왔다.

현재 광주미협, 그룹새벽, 남도조각회 회원이다.

전시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이며 개막식은 8일 오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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