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오토 체불 퇴직금 지급하라"
"동희오토 체불 퇴직금 지급하라"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9.07.23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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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하청 노동자, 서산시청서 기자회견
서산시 성연 기아차 모닝을 생산하는 (주)동희오토 사내 하청 해고 노동자 50여 명은 23일 낮 12시 서산시청 정문앞에서 위장 폐업을 위한 하청업체 폐업 후에도 체불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퇴직금 3억900만 원에 대해 즉각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기자회견을 했다.

또 이들은 동희오토의 반복적인 위장폐업과 해고 등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무관심한 서산시 행정과 시정질의 답변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서산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동희오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인 이들은 이날 지난 6월 30일 동희오토 사내 하청업체인 D사가 원청사인 동희오토 측과의 계약만료로 폐업된 뒤 S사가 D사의 업무를 인수받아 같은 내용의 일을 하고 있으나 폐업한 D사는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퇴직금 지급을 하지 않아 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주)동희오토 측은 2005년부터 반복적인 위장폐업을 통한 근로자 해고 등을 자행하고 있는데도 그동안 한번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서산시 행정과 지난 7월 서산시의회 S모의원의 동희오토 관련,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은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복직투쟁에 대해 비하하는 망언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7월 개최한 당시 시 의회 동희오토 관련, 시정질의에 대한 유상곤 시장의 답변을 듣던 방청객들의 항의 소동으로 한번의 정회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날 이들은 동희오토 측은 매년 민주노총 조합원이 생겨나는 사내 하청업체는 가차없이 폐업으로 대처하고 폐업 업체를 새로 인수하는 하청업체는 해당 조합원을 고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고를 자행,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노동운동 자체를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폐업은 해고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업체 노동자들에게도 근속과 연차가 사라지게 되는가 하면 신규업체가 퇴직보험 승계조차 하지 못하도록 해 노동자들은 최악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노코멘트의 입장을 취하고, 다만, 현행 노동법의 범위내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시 또한 "동희오토 회사 운영 방침에 대해 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비정규직 해고 및 하청업체 폐업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회사 측에 수차례 전달한 바 있고 이 문제를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는 시장의 입장이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하하는 일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동안 시가 노력한 과정에 대한 설명 표현의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산지역의 각종 크고작은 사업장 중 비정규직 해고 등의 문제로 인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사업장은 (주)동희오토가 유일하다.

(주)동희오토는 기아차 모닝을 생산하는 기아차동차 하청업체로 생산직 근로자들은 사내 17개 재하청업체에 분산 고용돼 900여 명이 생산현장에서 근로자로 참여, 1년의 계약직 형태로 불안한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주)동희오토는 원천적으로 노동활동을 인정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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