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아파트형 공장 짓는다
충북에 아파트형 공장 짓는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3.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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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산단 세중 등 2곳 추진 내년 완공
오창산단 8곳 입주확정 … 사업성 관심

아파트형 공장이 청주산업단지와 오창산업단지에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사업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청주산업단지의 경우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둘러싸인 노후된 1·2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형 공장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단지에 활력소가 될지 기대감이 높다.

어디에 들어서나=옛 한보철강 자리 3필지 1만229㎡용지에 지하 2층 지상 13층, 연면적 5만4400여㎡규모로 내년 10월쯤 준공을 목표로 만들어진다. SC한보건설㈜는 이같은 공장 설립신고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이달중 관리공단에 제출하는 등 구체화한다.

또 옛 달성섬유 용지 6985㎡에도 아파트형 공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용지를 법원으로부터 경매낙찰 받은 지역 건설업체 ㈜세중이 지하 2층, 지상 15층 연면적 3만9000㎡규모로 아파트형 공장건립을 위해 이달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공장설립신고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 3단지 (주)동영종합건설 1만570㎡용지에도 아파트형공장이 추진됐으나 현재는 오수 처리문제 등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등 청주산단내 휴·폐업용지나 임대전용공장을 중심으로 아파트형 공장 논의가 활발하다.

오창산업단지에도 바이오알앤즈 등 8개사가 오는 2014년까지 5848억원을 들여 녹십자 인근 용지 1만5515㎡에 7층짜리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해 입주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이와 관련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입주기업에 구입(분양)자금을 업체당 3억원 한도 내에서 70%범위로 은행권에 융자를 알선하고 3%이자를 지원하는 등 기업유치에 나선다.

사업 타당성은=현재 구체화되고 있는 청주산단 두 곳은 위치나 분양 및 지원조건이 양호해 사업성이 높은 편으로 분석된다. 세중이 추진하는 곳은 인근 입주가 시작된 금호어울림 아파트나 대농지구와 맞물려 있고, SC한보철강 자리는 공단 오거리에서 5분거리로 교통편과 인근 한국폴리텍4대학이 위치해 있다. 또 아파트형 공장의 20%를 상업시설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에 자신감이 높다. 현재 분양가는 공장시설의 경우 SC한보철강은 3.3당 300만원 초중반대에서, 세중은 로열층이 300만원을 넘지 않게 책정, 수도권지역의 700만원대보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청주권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수요층이 얼나마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입주기업이 소음이나 진동, 냄새, 공해배출 등이 심하지 않은 도시형 제조업과 첨단제조업 등으로 입주가 한정된다.

여기에 경기가 최악인 상태에서 부동산가격이 하락하는 등 경기가 좋지 못한 점과 청주 인근만 부동산 보유에 따른 재산가치가 더 많은 상태에서 굳이 공단 지역 아파트 공장을 분양받는 것이 얼마나 이익이 있을지도 저울질 할 수밖에 없다.

청주산단관리공단 배기호 과장은 "수도권의 경우 공장총량제나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아파트형 공장이 활성화됐으나 청주만해도 인력 조달이 양호한 도시인근에 개별입지를 선호하는 기업이 많아 수요는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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