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기적의 도서관 파행 장기화
청주 기적의 도서관 파행 장기화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3.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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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교협-운영위, 관장선임 놓고 평행선 대치… 2달째 공석
청주 기적의 도서관이 관장 임명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관장직 공석'으로 두 달째 파행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관장을 임명하지 못한 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데는 수탁기관인 지역사회교육협의회(이하 지교협·회장 이환호)와 운영위원회(위원장 엄갑도)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청주시로부터 재수탁을 위임받은 지교협 측은 수탁 후 관장교체라는 명목으로 전임 관장에게 해임을 통보하며 사건이 촉발됐다.

이에 전임 관장은 해임의 부당성을 제기했고, 운영위원회 역시 전임자 예우와 해임의 부당성을 들어 조율에 나섰다.

하지만 지교협 측은 퇴임을 앞둔 청주시 모 과장을 신임 관장으로 내세우는 등 관장 선임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관장 선임을 두고 3차례 열린 운영위원회에서조차 결론을 짓지 못하고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책임 관리부서로서 중재 역할을 해야하는 청주시립정보도서관(관장 구의서)조차 사태를 마무리 짓기 보단 양측의 결정만 기다리는 등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처럼 관장선임 문제가 장기화됨에도 누구하나 책임지고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엄갑도 운영위원장은 "현재 전임 관장이 지난 사업을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6개월 보직후 이임한다는 것을 수탁기관에 요구한 상태"라며 "운영위원회는 심의기관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할 뿐 법적 제재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해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교협 측 역시 "신임 관장으로 추천한 사람은 지교협 이사이기도 하고 평소 지역교육에도 관심이 많다"며 "원활하게 선임되지 않아 오는 7일 열릴 운영위원회에서 다시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해 모 과장 추천에서 물러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책임 관리 부서인 구의서 청주시립정보도서관장은 "여러 차례 이 문제로 회의를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7일 다시 운영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운영위원회와 수탁기관이 협의해서 빨리 매듭짓기를 바란다"며 원론적 입장만 밝혀 사태 해결을 어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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