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뽐내기
김상기 청주농업고 2학년마음의 나무가 생기는 것이 두려워
씨를 뿌리지 않았거늘
나도 모르게
바람과 함께 찾아온 작은 씨앗은
마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였네.
새싹인 줄 알고 내버려 두었는데
나무이니 이를 어찌할꼬!
예고없이 찾아온 씨앗은
왜 이리도 빨리 자라는지
더 이상 못 자라게
가지치기를 했지만
더 잘 자라니
뿌리 뽑아야겠구나!
나무가 크다 말았기에
흉터가 남겠지만
그것을 짝사랑이라 부르며
추억을 회상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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