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원빌리지 노조 고용승계 목청
충주 중원빌리지 노조 고용승계 목청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9.02.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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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정상화 대화 나설 것"… 해고 노동자 복직 요구
운영자 교체를 앞두고 있는 충주의 노인요양시설 중원실버빌리지 해고 노동자들이 고용승계와 조속한 시설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공공서비스노조 중원실버빌리지 분회는 5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운영자인 ㈜여명은 노동자 고용승계와 시설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즉시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문제는 여명과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는 중원실버빌리지 재개원과 정상화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충주시도 해고 노동자 전원을 복직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시설을 폐지했던 보은복지재단은 시설을 제3자에게 매각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하면서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수십억원의 혈세가 낭비됐지만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중원실버빌리지는 노인요양보험 시행을 앞뒀던 지난해 3~4월부터 노사 갈등을 빚어 왔다. 이 시설 운영자인 보은복지재단은 같은해 7월 충주시에 시설폐지 신고를 한 뒤 종업원 30명을 해고했다.

이후 진행된 보은복지재단의 재산처분 과정에서 여명은 이 시설 토지를 9억5200만원에 낙찰받아 가계약을 마치고 인수예정자가 됐다. 그러나 고용승계에 난색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노조측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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