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세트장 돈 버는 효자로
애물단지 세트장 돈 버는 효자로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8.09.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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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KBS '천추태후' 임대차 계약 체결
제천시는 드라마 종영 이후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해 왔던 세트장이 돈을 버는 '효자'로 탈바꿈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청풍면에 있는 SBS사극 '일지매'세트장과 영화 '신기전' 세트장을 대하드라마 '천추태후' 제작사에 촬영장으로 제공키로 하고 KBS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KBS는 앞으로 천추태후 20회분을 이 세트장에서 찍게 되며, 하루 임대료는 80만원이다.

시는 이번 임대차계약에 따라 1600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얻게 됐으며, 추후 촬영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맺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말에도 KBS '전설의 고향'에 2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하룻동안 세트장을 빌려 준 적이 있다.

시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세트장에서 벗어나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등 특색있는 세트장으로 조성하면서 관광객들은 물론 드라마제작사에게도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KBS측과 20회 이후 촬영분에 대해서도 별도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왕세종' 후속작으로 11월 첫 전파를 타게될 천추태후는 태조 왕건의 손녀딸로 강감찬 장군과 더불어 거란의 침략에 맞서 싸워 무려 세 차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걸 천추태후의 활약상을 그린 사극이다. 일지매 세트장은 고려시대 저자거리로, 신기전 세트장은 강감찬 장군의 병사 양성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일지매 촬영장에 도비 2억원을 투입, 일지매 소품 전시관을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하고,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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