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안풀리네…"
"영 안풀리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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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추락… 김인식 감독 '한숨만'
프로야구 두산-한화전이 열린 지난 2일 잠실구장. 경기 전 3루 쪽 원정팀 덕아웃에서 김인식 한화 감독(사진)의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야구 관계자와 면담이 있었고 그 후에도 김 감독은 덕아웃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촌철살인의 재치입담을 자랑하는 김감독이지만 어쩐지 이날은 취재진을 피하고 싶었던 눈치였다.

그도 그럴 만했다. 한화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칠 때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큰 무리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주 1승5패로 허덕이면서 가을잔치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0연승을 달린 롯데에 3위를 내준 데 이어 5위 삼성에 2.5경기 차로 쫓기며 4위도 불안해졌다.

이날 1대6으로 패한 두산전은 한화의 난맥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전반기 맹활약했던 클락의 부진이 타선에 심각한 감염사태를 불러온 듯하다. 클락은 이날 경기 포함,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믿을 만한 투수들이 없는 것도 문제다. 정민철, 송진우, 안영명 등 선발진과 윤경영, 마정길 등 불펜진이 동반 부진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이날 KIA를 꺾은 삼성에 1.5경기 차로 또 격차가 줄었다.

한화는 지난 2일까지 109경기를 치러 8개 구단 중 가장 잔여경기가 적다. 삼성(106경기), KIA(104경기) 등 4강을 노리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따라붙을 여지가 있다. 또 선두 SK(4경기), 2위 두산(3경기), 삼성(3경기), 롯데(3경기) 등 남은 일정도 험난하다.

점점 더 깊어지고 있는 김인식 감독의 고민이 풀어질 수 있을지 막판 한화의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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