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黨 무시' 정부 행보 불만
한나라 '黨 무시' 정부 행보 불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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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공기업 선진화 "잘못된 정책" 혹평
정부가 최근 8.21부동산 대책,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 각종 정책을 집권여당인 한나라당과 심도 있는 조율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잇따라 발표하자, 한나라당 내부에서 "정부가 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주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지지율 회복을 믿고 쇠고기 정국 이전의 '우(愚)'를 범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는 정부의 '8.21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한구 의원은 지난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실수요자들, 특히 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기반하지 않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경기도에 신도시 천국을 만드는 것은 국토 균형발전에도 안 맞고 지방을 피폐하게 만드는 길"이라며 "직장과 가까운 지역을 재개발해 활성화 시키는 것이 정공법"이라고 지적했다.

송광호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현재 잡혀가는 집값이 폭등해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당분간은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당내 비판의 배경에는 정부가 당과 조율하지 않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대한 '경계'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실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전 신도시 조성에 관한 보고를 받지 못해 무척 당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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