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과 번개의 불꽃놀이
천둥과 번개의 불꽃놀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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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훈의 날씨에세이
이 희 훈 <대전지방기상청장>

여름철 강한 태양열에 의해 땅이 가열되면 공기가 상승해 구름을 만든다. 이 구름 속에는 수많은 물방울과 얼음알갱이들이 있고, 또 그 안에는 양전기와 음전기들이 있다. 번개는 바로 이런 구름 속에 있는 음전기와 양전기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꽃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번개 외에 구름과 땅 사이에서 발생하는 번개도 있다. 이것이 바로 낙뢰 즉, 벼락이라는 것이다. 벼락은 구름 밑의 음전기와 땅 위의 양전기 사이에서 발생하며, 우리에게 실제로 많은 피해를 주는 것은 벼락이다. 또한 천둥은 번개가 공기 중을 이동할 때 번개가 가지고 있는 매우 높은 열로 인해 공기가 급격히 팽창하게 되는데, 이때 그 공기가 팽창하는 힘을 이기지 못해 터지면서 나는 소리다.

사실 번개와 천둥은 거의 동시에 발생한다. 번개는 온도가 매우 높다. 우리는 끓는 물이 100 라고 알고 있는데, 수천이나 수만 라고 하면 어느 정도일까 그렇게 뜨거운 번개가 지나가면 그곳의 공기는 아마 급격히 팽창할 것이다. 천둥은 바로 그때의 폭발음이다.

그렇다면 왜 번개가 치고 난 후 천둥이 치는 걸까 그건 빛과 소리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 빛의 속도는 1초에 30만 나 갈 수 있지만 소리의 속도는 겨우 약 340 m밖에 가지 못하므로, 천둥은 번개 뒤만 따라다니는 것이다. 만약 번개가 친 후 3초가 지나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번개가 친 곳은 약 1 정도 떨어진 곳이라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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