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간아파트 건설 지역업체 여전히 '찬밥'
충북 민간아파트 건설 지역업체 여전히 '찬밥'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07.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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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율 지난해보다 23%나 감소
자금열악·정부 분할발주 지양 탓

충북도내 재건축·재개발사업과 이전기업 공장건설 등에서는 지역업체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민간아파트 건설의 경우는 여전히 지역업체가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30일 지역건설산업활성화협의회를 통해 올해부터 도시·주거환경정비 용적률 인센티브(3∼10%) 적용과 이전 기업 공장건설시 지역업체 참여 확대(30%) 등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일정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대규모 사업 시공사 5곳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다 BTL사업시 지역업체 참여를 추진해 1019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재개발·재건축사업 활성화를 꾀해 올 상반기 중 구역지정 2곳, 조합구성 19곳, 정비계획 12곳 등의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진천·음성 혁신도시 지역업체 참여 118억원(30%), 공공발주사업 충북개발공사 위탁 1건 120억원 등의 가시적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민간아파트 건설시 지역업체 참여율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31%로 23%나 줄었다.

올해 도내 민간아파트 41곳 1조80억원 중 지역업체가 참여한 것은 3102억원(3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4분기에는 모두 33곳 5073억원 가운데 1359억원(26.8%), 2/4분기에는 모두 8곳 5007억원 중 1743억원(34.8%)에 그쳤다.

또 지역제한 입찰참여범위 내 공사 분할발주 건수도 지난해 151건에서 올해 44건으로 107건이나 감소했다.

반면 대형국책사업 지역업체 참여는 지난해 191억원에서 올해 2771억원으로, 관급공사 공동도급·하도급 참여비율은 각각 49%, 56%에서 51%, 70%로 늘어난 데다 지역건설자재 사용률도 72%에서 75%로, 공공건설사업 실적공사비 적용금액도 3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지역업체의 시공능력과 자금력, 신인도 등이 외지업체보다 열악한 데다 대형건설사의 하도급은 공개경쟁입찰로 지역업체의 참여가 어렵다"며 "또 정부가 분할발주를 지양함에 따라 도와 일선 시·군 공무원들이 감사나 총공사비 상승 등을 의식해 지역제한 입찰참여범위로 공사를 분할 발주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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