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자아형성 위한 '여가' 활용 중요
자기만족·자아형성 위한 '여가' 활용 중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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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스포츠
유 승 원 <주성대 레저스포츠과>

잘 놀아야 잘 살 수 있다

우리는 '논다'라는 말을 대체적으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반사회적이거나 상식에서 벗어나는 언행을 할 때, 비속어처럼 '놀고 있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이는 생산을 촉진하는 경제사회에서 소비의 대명사처럼 비쳐지는 놀이를 혼용하는데 기인한다.

그러나 실제로 논다는 것은 일상에서 쓰고 남는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일상에세 나타나는 피로와 긴장 등을 벗어나기 위한 휴식의 의미이기도 하다.

논다는 것이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져 사용할지라도 그 자체는 궁극적으로 생활수단의 준비를 위한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에 놀이가 우선 한다는 것이 소비지향적이기도 하고 반사회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 생활에서 여가는 종종 일에 우선하기도 한다. 놀이가 일에 우선할 때, 고정관념처럼 부정적 의미의 이항적 대립이 존재할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노동에 투입하는 시간, 생존(생리)시간 등을 쓰고 나면 여가가 되는데 이 시간을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우리 생애의 반이 넘는다. 이 넘쳐나는 여가시간을 어떻게 영위하느냐가 삶의 질과 과정에 주요한 변수가 되는 것은 당위를 넘어서 생존의 유가치한 전략으로 활용돼야 한다.

얼마를 벌어서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단순하게 경제적 논리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에 구체적이고 현상적인 과정으로, 보다 사람답게 사느냐의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이다.

모든 놀이는 소비를 촉진한다. 소비적이기에 자칫 생산을 저해하는 변수로 볼 수도 있으나 엄연히 소비는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다.

여가에서 놀이를 뺄 수는 없지만 여가가 놀이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오류의 출발이다. 여가에서의 자기계발은 필수적이다. 개인이든 사회이든 행복은 건강과 정비례 한다.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개인차가 있지만 객관적 요인이 충족되면 대체로 자기만족, 자긍심, 자아 정체성에 기인하는데 여가는 개인의 삶 안에서 자기만족과 자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기초적 시공이며 도구가 된다.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많은 부분 놀이가 기여한다는 것이 여가가 우리에게 주는 존재의 정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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