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선거소음에 시민들 '짜증'
시끄러운 선거소음에 시민들 '짜증'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04.01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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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등서 유세용 확성기 소음피해 불만 목소리
4·9총선을 9일 앞두고 각 후보자들의 유세용 확성기 소음이 도를 넘고 있다.

제 18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달 27일부터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자들은 출·퇴근시간에 맞춰 청주시내 주요 사거리, 대형 아파트단지 입구, 주택가 골목 등지에서 유세용 확성기를 통해 무차별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자들의 유세용 확성기 소음이 심각한 수준을 넘고 있지만 현행 공직선거법은 음향에 따른 제한이 없어 고스란히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각 후보자들의 로고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 접수가 하루 10여건에 달한다. 이에 충북선관위는 거리유세 차량의 확성장치와 휴대용확성장치의 사용시간을 엄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각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충북선관위 직원들은 소음 신고가 접수되면 직접 발품을 팔아 각 후보자들에게 소음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심지어는 후보자들에게 사정()까지 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웃음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A씨(37·회사원)는 "유세용 차량이 아침부터 골목을 돌며 시끄러운 로고송으로 온 동네를 깨우고 있어 짜증스럽기만 하다"며 "아침부터 밤까지 유세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선거 로고송 때문에 입맛까지 잃었다"고 말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노점을 하고 있는 B씨(여·55)는 "하루 종일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로고송 때문에 종일 짜증스럽기만 하다"며 "유세하고 있는 후보자는 홍보에 열중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그 후보자를 뽑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세용 로고송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관련 법규가 없어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방책으로 후보자들에게 소음피해를 자제해달라고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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