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 성장세 흑자전환 밑거름"
"아시아 시장 성장세 흑자전환 밑거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20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 PC제조사 델 CEO 마이클 델 방한
세계적인 컴퓨터 업체인 델의 CEO 마이클 델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컴퓨터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화와 가치 창출"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방한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델 회장은 "내가 CEO로 복귀했던 당시인 2006년 4분기 델의 출하량은 -11%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9% 성장을 달성했다"며 "한해만에 30%의 성장을 거둔 것"이라며 최근 HP에 빼앗긴 컴퓨터 시장 1위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84년 설립된 마이클 델 회장이 자본금 1000달러로 창업한 델컴퓨터는 인터넷이나 전화주문을 통한 선주문 후판매 방식으로 유통비용을 줄이는 새로운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로 인해 미국시장은 물론 세계 컴퓨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성공신화를 이어 왔다. 그러나 지난 2006년 HP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부진에 빠졌고, 이후 창업주인 델 회장이 다시 CEO로 복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델 회장은 복귀 후 한국시장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소매시장 확대를 위한 파트너쉽 체결에 주력하는 등 유통경로를 다변화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델이 직접 판매 시스템을 포기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델 회장은 "지난해 매출 610억달러 중 90억달러 정도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판매한 결과"라며 "직접 판매와 파트너쉽을 통한 판매 모두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델은 기업고객의 시장 확대와 함께 개인고객 시장의 확대 역시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 회장은 "최근 5∼6개월간 15개사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한국에서도 하이마트에 진출했으며 더 많은 소매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델 회장은 "연간 컴퓨터 출하량에서 77%의 성장률을 보인 인도를 비롯해, 중국 54% 등 아시아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델 흑자 전환의 밑거름이었다"며 한국을 이어 중국과 일본, 태국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아·태지역 공략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델이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델 회장은 "델은 PC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시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