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론·인물론 무기로 여의도 재입성 노린다
견제론·인물론 무기로 여의도 재입성 노린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3.12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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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5인방' 17대 의정활동… 합격 불합격
통합민주당이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도내 단수지역 5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자가 확정됐다.

단수지역 공천 확정자는 청주 상당에 홍재형 의원, 청주 흥덕 을 노영민 의원, 청원 변재일 의원, 충주 이시종 의원, 증평·괴산·진천·음성의 김종률 의원 등 5명이다.

개혁공천으로 배제가 유력시되는 보은·옥천·영동의 이용희 의원과 복수 공천지역인 청주 흥덕갑의 오제세 의원, 출마를 포기한 제천·단양의 서재관 의원 지역구등 3곳에 대한 공천자는 결정되지 않고 있다.

모두가 현역의원인 이들은 거대여당에 대한 견제론과 인물론을 무기로 4·9총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에 본격 나서게 됐다.

◇ 홍재형 의원, 3선 도전

'3선의 힘·청주의 힘'을 18대 총선 슬로건으로 확정한 홍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청주의 정치적 현실에 따른 다선의원의 필요성과 역할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새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하이닉스 3·4라인 공장 증설, 오송·오창산단 추가 조성 등을 비롯해 세종시 설치법 무산 등 청주권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막아내고 중단없이 지역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중량감과 능력을 갖춘 국회의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한나라당 한대수 전 청주시장과 16대에 이어 다시 맞붙게 됐다. 청주권에서 오랫만에 3선 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을 끈다.

◇ 노영민 의원, 일 잘하는 사람

청주 흥덕 을 노영민 의원의 재선 도전도 볼만하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 노영민'을 총선 컨셉트로 정하고 충북지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회 건설교통위 간사로 활동하며 이뤄낸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와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성공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청주실업극복시민단체협 공동대표와 민주당 정조위원장, 국회 첨단전략산업포럼 대표로 두각을 나타냈다. 탄탄한 조직력이 장점이며, 재야 출신으로 정치적 소신이 분명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입으로 통했던 한나라당의 송태영 후보, 청원군수를 지내고 청주·청원통합 선봉에 섰던 오효진 후보, 무소속의 긴준환 변호사와 일전이 불가피하다.

◇ 변재일 의원, 정책통

청원 변재일 의원의 재선 성공여부도 이번 총선의 관심포인트 중 하나다.

4년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될 정도로 성실한 의정활동이 돋보였다. 또 초선의원 처음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충북도 예산 확보에 앞장서 온 것은 지역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실무경제 6부처를 관장하는 제 4정조위원장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등 당내 최고 정책통을 통한다.

한나라당의 오성균 변호사와 17대에 이어 또 다시 맞붙게 됐다. 처음으로 총선에 나서는 오창신도시 입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이번 총선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시종 의원, 확고한 지역구 관리

충주의 이시종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친구인 한나라당의 윤진식 전 장관과 대결한다. 한나라당의 전략 공천으로 충북 뿐 아니라 전국 총선의 관심거리다.

국회 산업자원위원으로 충주 기업도시를 만들고 있고 수도권규제완화 반대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또 독도수호·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의정경력이 눈에 띈다.

지난 89년 관선 충주시장을 시작으로 민선 1·2·3기 충주시장을 내리 역임하면서 그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 이번이 정치적 롱런의 고비다.

◇ 김종률 의원, 부자정책 견제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의 김종률 의원은 탄핵역풍 속 국회에 입성했지만 이번만큼은 지역구민들로부터 진정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벼르고 있다.

국회 규제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기업규제개혁소위원회 위원장,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새 정부의 부자정책을 견제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이 후퇴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4개군이 겹친 복합선거구로 치열한 공천경쟁에서 승리한 김경회 전진천군수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17대 국회에서 해박한 논리와 정치적 순발력으로 당의 대표적 논객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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