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또 '맨유' 구했다
호날두가 또 '맨유' 구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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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과 챔스 16강 2차전서 결승골… 8강행 이끌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의 왼발슛이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5일 새벽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2007∼2008시즌 16강 토너먼트 2차전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서 전반 41분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원정 1차전 경기에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2대1(1차전 1-1 2차전 1-0)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니-웨인 루니-호날두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맨유는 미드필더 공방전에서 조금씩 우세를 점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맨유는 전반 13분 호날두가 수비 2명을 제치고 스루패스를 넣어줬지만 아쉽게 수비발에 걸리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프랑스 리그를 6년 연속 재패한 리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리옹은 '제 2의 지단'으로 불리는 카림 벤제마를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해 나갔다. 전반 20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리옹은 전반 28분 맨유의 공을 차단해 빠른 역습을 전개, 중거리슛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반데사르의 선방에 막혔다.

0-0의 균형이 계속되던 전반 41분 맨유가 호날두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앞서 나갔다. 호날두는 안데르손의 왼발 슛을 수비가 확실히 처리하지 못하자 그 공을 잡아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7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후반전 들어 리옹은 공격의 비중을 늘리며 홈팀 맨유를 압박했다. 지난 시즌 AS로마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리옹은 벤 아르파와 양쪽 측면수비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동점골을 뽑으려 애썼다. 리옹의 전담 프리키커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는 후반 11분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지만 호날두의 머리를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리옹은 후반 20분 벤자마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쇄도하는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리옹은 후반 28분 교체투입된 케이타가 미드필더 진영에서 2대1 패스를 받은 후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반데사르의 손을 벗어난 공이 골대에 맞으며 동점골을 기록할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맨유는 남은 시간 동안 침착하게 공을 소유하며 리드를 지켜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옹은 후반 33분 공격수 프레드까지 투입시키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맨유의 강한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 지난 시즌에 이어 8강 문턱에서 좌절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지성은 이 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챔피언스리그 5시즌 연속출장 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산시로에서 열린 또 다른 경기에서는 프리미어리그 1위 아스날이 디펜딩챔피언 AC밀란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후반 39분 선제골을 넣은 세스크 파브세가스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쐐기골을 묶어 카카가 버틴 AC밀란을 1·2차전 합계 2대0(0-0 2-0)으로 따돌렸다.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와 터키의 페네르바체도 셀틱과 세비야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분 터진 사비 에르난데스의 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페네르바체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8강에 합류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한 페네르바체는 5일 열린 세비야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동안 2대3을 기록, 1·2차전 합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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