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정부 첫날부터 한승수 신경전
여야, 새정부 첫날부터 한승수 신경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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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한승수 반대' 당론 채택 시사
여야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첫 날부터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의 인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통합민주당은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인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반대 의견을 당론으로 채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는데 심각한 결격 사유라는 것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서 "한승수 내정자에 대해 상당히 부적격 사유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다만 총리 인준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는 26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이 26일 의원총회를 연 뒤 총리 인준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로 하면서 인준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통합민주당이 한승수 내정자 뿐 아니라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에 이은 '도미노 사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즉각 한승수 내정자의 인준안 통과를 위한 표단속에 들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오후 회동을 갖고 총리 인준에 협조를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한승수 지키기'에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제 야당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는 건전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출범 초반부터 이명박 정부에 협력하지 않는 것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로 비칠 수도 있는 만큼 통합민주당이 결국 협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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