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출 지역산업연관효과 낮다
충북 수출 지역산업연관효과 낮다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8.02.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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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고용유발효과 낮고 변동성 커… 시장 다변화 등 필요
충북지역 수출이 품목과 시장 등에서 편향성이 심하고 변동성이 높은데다 주력 수출산업의 지역 산업연관 효과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련기사 9면

이에따라 충북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이 같은 수출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조사분석해 발표한 '충북지역 수출입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수출액은 89억2000달러, 수입액은 75억4000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0.8%, 9.5%가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전자전기제품이 55억8000달러로 전체의 62.5%, 다음으로 기계류 16억5000달러(18.5%), 화학공업제품 7억달러(7.9%)의 순이며, 이들 3개 품목이 충북지역 전체 수출의 88.9%를 차지했다. 수입은 화학공업제품 18억3000달러(24.2%), 전자전기제품 18억1000달러(24.0%), 플라스틱고무 및 가죽제품 11억3000달러(15.0%), 기계류 10억8000달러(14.3%)순이며, 이들 4개 품목이 충북지역 전체 수입의 77.5%를 점유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 19억3000달러(전체의 21.6%), 대만 13억8000달러(15.5%), 홍콩 11억1000달러(12.4%), 미국 11억달러(12.3%), 일본 7억600달러(8.5%)순이며, 이들 5개국이 전체의 70.4%를 차지했다. 수입은 일본이 25억7000달러(전체의 34.1%), 중국 14억6000달러(19.3%), 미국 12억7000달러(16.8%)로 3개국이 전체의 70.2%를 점유했다. 이처럼 충북의 수출입은 3∼4개 품목과 3∼5개국에 편중되는 편향적 구조를 가짐에 따라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출 변동성이 큰 구조를 보이는데다 수출에서 중·고위기술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충북지역 수출 주력품목은 생산 및 취업유발계수가 낮은 전기 및 전자기기 산업에 집중돼 있어 생산 및 고용유발 등 수출의 산업연관효과가 제한적이며, 제조업 생산액 대비 수출비중이 21.5%로 전국 평균 33.7%보다 크게 낮으면서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 충북본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충북 수출이 한계를 보일 수 있어 시장 다변화와 품목 다각화가 필요하고 충북도의 전략산업을 토대로 고위기술 수출품목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대책추진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부품소재산업을 적극 육성해 수출의 산업연관효과를 높이고 품질경쟁력과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업체들에 대해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 생산액 대비 수출액 비중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출부진 산업을 겨냥한 수출진흥시스템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내수기반이 취약한 충북의 경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수출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출이 지역산업의 생산과 고용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수출기반을 확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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