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훼손… 이젠 '미션 임파서블'
문화재 훼손… 이젠 '미션 임파서블'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02.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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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연, 광섬유 센서·적외선열화상 기술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화재 및 침입자 조기 감시를 위한 광섬유 센서와 적외선열화상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국가의 중요한 자산인 문화재를 비롯해 공공시설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이번 국보 1호 숭례문 소실시 적외선 감지기와 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CCTV에는 아무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다.

이는 센서 사이에 어떤 물체가 통과해도 침입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동물이나 물건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보를 침입자에 의한 경보와 구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한국표준연 관계자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재의 특성에 맞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대안으로 광섬유 센서 시스템과 적외선 열화상 시스템 등의 첨단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섬유 센서는 수 킬로미터의 광섬유 한 라인을 이용해 약 1 m 간격으로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즉 2km의 광섬유 라인을 문화재와 같은 시설물에 설치하면 약 1m 간격으로 온도 변화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약 2000개의 온도 데이터를 위치별로 얻을 수 있다. 또한 광섬유 센서는 빛을 이용하므로 전기 누전이나 전자기 잡음 및 부식 등의 염려가 없어 반영구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측정 신호를 얻을 수 있으며, 광섬유 라인만 문화재에 설치되므로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표준연은 이러한 첨단 센서의 신뢰성 시험을 통해 장시간 사용가능성을 평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표준연 관계자는 "향후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를 비롯한 공공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먼저 유지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면 이번 숭례문 화재 같은 국가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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