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습도·높은 기온이 火 부른다
낮은 습도·높은 기온이 火 부른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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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훈의 날씨에세이
우리를 이롭게 하면서도 또한 한시도 경계하지 않으면 큰 재난을 불러오는 불. 불이 나면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다.

화재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전기에 의한 것이며, 두 번째가 유류, 세 번째가 담배, 네 번째가 불장난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화재는 불가항력적이기보다는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것이 더욱 많다. 이 화재는 과연 날씨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 화재와 상대습도

화재와 상대습도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건조한 날에는 화재 발생수가 많고, 습한 날에는 화재 발생수가 적다. 이는 습도가 낮으면 발화 시 연소 촉진이 커지므로 발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계절별 화재 건수를 보면 겨울과 봄이 거의 같은 경향을, 여름과 가을이 또한 거의 같은 경향을 나타낸다. 여름과 가을은 같은 상대습도 값에 대해 겨울이나 봄에 비해 화재 건수도 3분의 2 정도로 적다.

이러한 차이는 추운 겨울과 봄에 불의 사용 빈도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불의 사용이 많은 겨울과 봄철에 대기 습도는 30∼40%밖에 안 되고, 이때는 공기가 압축돼 공기 속에 산소의 함량이 많아 연소 속도 또한 빠르다.

◇ 화재와 기온

보통 연소는 기온이 높을 때 활발하고, 기온이 낮을 때에는 활발하지 않다. 그러나 불은 저온 때일수록 많이 일어난다. 이것은 추울 때 불의 사용이 많아지고, 또 저온 때에는 습도가 낮아져 건조하기 때문이다.

겨울과 봄의 기온을 비교해 보면, 겨울이나 봄에는 다 같이 습도가 낮아 화재 발생의 염려가 크지만,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 봄에 비해선 발화가 어려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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