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속 꽃피는 형제緣
병영생활 속 꽃피는 형제緣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8.02.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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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7사단 김준호 병장·이대석 상병 의형제 맺어
육군 37사단에 복무하고 있는 김준호 병장과 이대석 상병은 피는 나누지 않았지만 의형제를 맺어 동료병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 병장과 이 상병은 어릴적에 부모가 사고와 질병 등으로 돌아가시고 형제 없이 비슷한 처지에서 홀로 꿋꿋이 자랐다.

이런 두 병사의 사정을 알게 된 박노열 대대장은 지난해 5월1일부터 김 병장과 이 상병을 같은 중대의 같은 병영생활관에 배치해 동고동락하면서 한 형제처럼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두 병사의 어려운 사정을 접한 장교를 비롯해 병사들은 성금을 모았고, 인근 사찰 관음사(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에서는 매달 1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박노열 대대장은 "이들과 양부모의 관계를 맺어 자식처럼 보살피면서 가정과 같은 따뜻한 병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부대에서 개인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전역시 목돈을 만들어 자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병사는 부대장과 부대원 등의 이 같은 온정속에 일과 중에는 선·후임병으로, 일과 후에는 형·동생 관계로 개인 고충이나 부대업무 등에 대해 서로 조언하며 의지하면서 병영생활을 하고 있다.

김 병장은 "비록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대대장님의 배려로 평생 함께 할 동생이 생겨 기쁘다"며 "친형제보다 더 진한 정과 사랑으로 서로 돕고 아끼며 살아가겠다"며 동생의 손을 꼭잡았다.

의형제를 맺은 김준호 병장이 동생인 이대석 상병과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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