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이탈·자살소동 등 문제점 잇따라
근무지를 이탈한 의경이 탈영 3개월만에 복귀하고 자살소동을 벌이는 등 경찰서에 배치된 전·의경들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21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0일 근무지를 이탈한 이 경찰서 소속 K일경(22)이 이날 자진복귀해 이탈 경위, 이탈 행선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K일경은 근무지를 이탈해 서울, 인천 등지에서 고시원생활을 하며 은신생활을 하다 경찰과 부모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자진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오전 2시20분쯤 옥천경찰서 타격대 소속 A이경(21)이 서울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탈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이경은 지난해 11월16일 옥천서에 배치를 받고 6일만에 호흡곤란증세를 호소해 서울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이경은 이 병원에서 지난 9일 탈영해 경기도 부천 한 PC방에서 일주일만에 붙잡혔지만 관리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10여분만에 또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충주경찰서 소속 B이경(20)이 경찰서 건물 위에 올라가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이다 20여분만에 경찰에 인계돼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B이경의 가족은 선임자들의 폭언과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자해소동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단생활을 하는 전·의경들을 철저히 관리하는데도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과 가까워지기 위해 담장과 울타리를 제거하는 바람에 마음만 먹으면 탈영하기가 쉬워 전적으로 전·의경들을 믿고 관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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