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들 고소득 미끼 10대 유혹
방학·졸업앞둔 청소년 탈선 우려성매매특별법 시행 4년을 앞두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국내·외 성매매가 활개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은 고소득을 미끼로 10대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어 방학과 졸업을 앞두고 탈선조장 우려가 높다.
최근 인터넷에서 성행중인 성매매 사이트들은 최저 7만원에서 최고 24만원을 지불하면 국·내외 젊은 여성회원과 만날 수 있다며 광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이트는 여성회원과의 은밀한 대화, 포르노 동영상까지 제공하고 있어 성인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때문에 3만5000원의 가입비를 지불하고 가입한 남성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회원들에게는 월 1000만원 이상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홍보하고 있어 10대 청소년들과 주부탈선을 부추긴다. 이들 사이트는 러시아,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브라질, 유럽 등 현지여성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원정 성매매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터넷주소(www.sexxx.com)으로 시작하는 A 사이트는 남성회원들을 여성들에게 소개시켜주는 조건으로 성매매 알선비 등을 챙긴다. 이 사이트는 자체 검색으로 엔조이(?) 파트너를 원하는 전국 각지의 수십만명의 회원들을 즉시 검색할 수 있게 설정해 놓았다. 또 신청즉시 회원과 핸드폰 문자메시지, e-메일로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여기에다 전국 수십만명의 남녀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어 충북을 비롯한 어디서든 '조건만남'이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사이트 메인 안내창에는 '빚을 갚기 위해 가입했다', '20대 예쁜 대학생 25만∼30만원', '친구와 출장가능' 등 젊은 여성회원들이 올려 놓은 자극적인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용약관에는 '미국에서 합법적 절차로 설립됐고, 미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다'고 명시해 놓아 남성회원들이 경계심 없이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인터넷 사이트가 성매매 창구로 활용되지만 대부분 서버를 해외에 둬 경찰단속은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손쉽게 성인인증을 받아 이용할 수 있어 청소년 탈선을 조장하지만 대책이 막연하다.
주부 A씨(43·청주시 흥덕구 복대동)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혹시 성인사이트에 접근할까 두렵기만 하다"며 "인증절차도 쉬워 탈선을 조장할 수 있어 당국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성매매 사이트는 대부분 해외에 서버가 있어 단속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며 "운영 지역은 추적이 가능하지만, 현장적발이 어려워 처벌 역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해외에 서버를 둔 업체에 대한 접속차단 조치가 불가능하다"며 "게재한 사진이나 그림의 음란여부만 판단해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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