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성탄예배… 李 당선자 부인 김윤옥 여사 참석
성탄절인 25일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손길들이 이어졌다.'밥퍼' 최일도 목사가 이끄는 다일공동체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신답초등학교 이면도로에서 노숙자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거리 성탄예배'를 개최했다.
지난 1988년 최일도 목사가 행려자 3명과 함께한 예배를 시작으로 다일공동체란 이름으로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한 이날 성탄예배에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거리예배와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예배당 문턱이 높아 교회에 갈 수 없는 노숙자, 행려자,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한국 교회도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 나서길 바란다"며 "예수님의 탄생일을 맞아 모든 이들이 축복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10년째 밥퍼 나눔 운동본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온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부인 김윤옥 여사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 예수님의 탄생일을 축하한다"며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감사하고 더욱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는 성탄예배를 마친 뒤 노숙자 무료급식소인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는 1500여명에게 정성이 담긴 점심식사를 준비했고 외환은행, 메리츠 화재, 세무법인 석성, SK네트윅스 등 30여개의 기업 등이 겨울용 오리털 점퍼를 나눠줬다.
12년째 노숙자 생활을 하는 김모씨(57)는 "성탄절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도 행복함을 준다"며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따뜻한 밥과 옷도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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