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최경수 총장, 안착 가능할까(?)
서원대 최경수 총장, 안착 가능할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2.25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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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사태 해결 분주… 교수회·총학생회 '심드렁'
서원대학 제 10대 최경수 차기총장이 취임을 앞두고 학내사태 해결을 위해 연일 바쁜 행보를 보내고 있다.

최 차기총장은 이사회를 거쳐 지난 15일 차기총장으로 선출된 이후 교수회와 안정화교수모임, 일반교직원 등 학내구성원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통해 학내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교수회 집행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최 차기총장은 보직 참여를 포함한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수회는 이날 최 차기총장에게 지난 18일 열린 총회 의결사항인 '이사장 임명에 의한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과 '보직 제안에 참여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만을 전달했다. 교수회 관계자는 "제 3자의 입장에서 학내 문제에 끼어 들려면 최소한 취임 전 학내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최 차기총장이 박인목 이사장과 재단인수합의서 이행을 포함한 학내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후 학교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교수회는 26일 점심때쯤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방학기간 활동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최 차기총장은 지난 21일 학교를 방문해 업무파악을 하는 등 인수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26일과 27일에도 이틀 연속 학교를 찾을 예정이다. 최 차기총장이 취임도 하기 전 발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청주지역이 학연, 지연 등 연고가 전혀 없는데다 총장으로 선출된 이후 교수회가 총장 제안의 보직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밖에 총학생회측도 차기총장 임명에 대해 이사회 통보를 통해 전달받아 불쾌한 심정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는 최 차기총장이 총장 선임을 두고 불쾌한 심정을 노골적으로 내비친 교수회측 교수들을 보직교수 인선에 참여시킬지 아니면 배제시킬지 여부는 연말이 지나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차기총장 취임식은 현재 1월 2일 시무식이 끝난 직후인 4일이나 7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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