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희망 향한 워킹
여성장애인 희망 향한 워킹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2.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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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성장애인연대 '뷰티 페스티벌'"몸은 불편하지만 당당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최근 여성장애인들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모델로 참가한 패션쇼가 열려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충남여성장애인연대(대표 심상진)는 지난 21일 천안시민문화회관에서 여성장애인들의 미(美)의 욕구 발산과 삶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여성장애인 뷰티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여성장애인 48명과 호서대 10명의 모델이 한국의 고전 미(美)를 주제로 고구려와 백제, 신라, 조선시대의 의상을 선보였다.

패션쇼 시작과 함께 화려한 조명 속에 여성 지체장애인 모델들이 우리 전통 한복을 입고 무대에 나타나자 1000여명에 가까운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흘렀다. 뇌병변이라는 병으로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어 봉을 입에 물고 자판을 쳐야하는 M씨(30)도 휠체어를 타고 난생 처음으로 모델이 됐다.

퓨전 한복을 입은 그녀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당당히 무대를 돌자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은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모델들 역시 휠체어와 목발 등 불편한 몸과 보장구로 워킹에 다소 어색함을 보였지만, 화려한 한복을 입고 무대를 돌면서 관객들의 시선과 찬사로 성공적 모델에 데뷔했다.

모델들은 처음으로 머리보다 큰 헤어스타일 등이 모두 낯설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밝은 미소는 지켜보는 가족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충남여성장애인연대 심상진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장애인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더 이상 수혜적 존재가 아닌 주체적 존재로 자신을 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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