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단 '안정'적 발전
'변화'보단 '안정'적 발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2.21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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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육정책, 어떻게 바뀌나
제 14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교육정책은 한마디로 변화보다는 지속을 통한 교육발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8월 보궐선거로 교육계 수장자리에 오른 이 교육감은 그동안 학력신장을 위해 추진해 왔던 영어체험마을센터 건립 등 공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려던 정책을 가시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교육청 국감에서 지적됐던 학교폭력 전국 최고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인성교육과 수련활동도 확대·실시된다.

◇ 고입 연합고사 추진

학력신장을 위한 방안으로 고입 연합고사가 가장 먼저 추진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4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로 외부용역을 통해 내신성적과 연합고사의 반영비율, 추진시기 등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고입 연합고사는 이 교육감이 13대 임기 중에도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실시를 주장했던 사항이다. 물론 전교조나 여타 교육단체에서 사교육 조장과 공교육 붕괴를 우려해 반대의견을 강력하게 표출해 추진과정에서 교육단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입 연합고사는 도민의 여론 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빠르면 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적용된다.

전교조충북지부 김상열 지부장은 "이 교육감이 공교육 강화를 추진하려면 우선 입시경쟁 교육을 완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학력중심으로 몰아가는 풍토를 지양하고 고입연합고사 추진보다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공교육 강화

사교육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어교육을 학교안으로 끌어들인다는 거시적인 목표를 갖고 청주와 도내 남·북부에 총 53억원이 투입된 영어체험마을이 추진된다. 청주의 경우 오는 2010년 산남 3지구로 이전하는 청주교육청 건물을 외국어교육원 분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영어체험마을 설립으로 증원되는 원어민 보조교사 확대배치에 따른 비용으로 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외에 '제 2의 반기문 프로젝트' 등 활성화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공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기숙형 영재교육센터가 추진되고, 충북과학고의 영재고 전환도 본격화된다.

또 학생들의 특기적성 계발을 목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이 확대·운영된다.

◇ 학교폭력 근절

올해 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학교폭력 전국 최고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키기 위해 모자·부자·시우보우 캠프를 활성화시키며, 범시민단체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학교안전망 구축도 체계화될 계획이다. 그 밖에 매월 첫째주 월요일을 친구의 날로 제정, 친구사랑 운동도 전개한다.

◇ 교육격차 해소

충북교육의 가장 큰 당면과제로 이촌향도(移村向都)의 쏠림 현상을 지적했듯 교육격차 방안도 추진된다.

농촌고교의 기숙형 자율학교 운영을 비롯해 시 지역의 상업계고 학비감면 범위를 현 10%에서 30%로 확대된다. 농촌 초등학생의 통학 문제 해결을 위해 통학버스 미보유 학교를 대상으로 임대차량이 지원된다.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해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1교사 1학생' 결연 특별지도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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