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율 62.9%로 역대 최저
대선 투표율 62.9%로 역대 최저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12.20 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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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68.5%로 가장 높아… 충북 61.3%
제17대 대통령선거 전국 투표율이 62.9%로 역대 대선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대선 전국 투표율 62.9%, 충북 61.3%, 충남 60.3%, 대전 61.5%로 잠정집계했다.

광역단체별로는 경북 68.5%, 전북 66.9%, 대구 66.8%, 전남 64.7%, 울산 64.6%, 광주 64.3%, 경남 64.1%, 서울 62.8%, 강원 62.4%, 부산 62.1%, 대전 61.5%, 충북 61.3%, 경기 61.0%, 제주 60.9%, 충남 60.3%, 인천 60.3% 순이다.

이번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 당시 전국 투표율 70.8%, 충북 68.0%, 충남 66.0%, 대전 67.6%와 비교하면 투표율이 크게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직선제 이후 충북의 투표율은 87년 13대 대선 당시 91.0%(전국 89.2%), 14대 81.3%(81.9%), 15대 79.3%(80.7%), 16대 68.0%(70.8%)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17대 대선에서 61.3%로 뚝 떨어졌다.

충남 투표율은 13대 88.3%, 14대 78.9%, 15대 77.0%, 16대 66.0%였으며, 대전 투표율 역시 14대 80.3%, 15대 78.6%, 16대 67.6%로 하락세를 그렸다.

역대 대선중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따라 충북도 선관위는 19일 오전부터 도내 아파트 구내방송,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7만여통을 보내 투표참여를 호소했지만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됐고 선거전이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감을 조성, 정작 투표에 대한 관심을 하락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BBK로 시작해 BBK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대선판에서 저조한 투표율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대변했다는 지적이다.

또 어느때보다 후보들의 대형 정책공약이 부재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만한 필연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투표율 저조를 부추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화되는 요즘 세태에 BBK주가조작 사건과 같은 의혹이 잇따라 불거져 국민들의 반감만 사게 됐다"며 "첫 참정권을 갖게 된 대학생들도 투표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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