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검은 재앙을 막아라"
서해안 검은 재앙을 막아라"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7.12.11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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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굴 등 생물 바다목장 100여곳 폐허 전락
태안 기름유출 사고 4일째 민·관·군 총력 방제

태안 앞바다 해상 기름유출 사고 4일째인 10일 태안군청을 비롯해 태안 해안경찰서 등 방제작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각급 기관들이 이른 아침부터 방제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관련기사 2면

이날 오전 9시30분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태안군청 기자실을 찾아 "정부는 늦어도 11일까지 태안지역을 특별 재해지역으로 선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태안이 특별 재해지역으로 선포되면 복구부터 피해보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정부가 주도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기름띠 피해는 더이상 확산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기름띠는 학암포에서 가의도, 신진도 유역까지 바다선을 따라 40Km정도 퍼져나간 상태이지만 9일보다는 더이상 번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지역 전복과 바지락,굴 등 생물 바다목장 100여곳(220)은 완전히 폐허가 됐다.

태안의 전체 바다목장 445곳(5647)중 직접적인 피해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바다목장도 간접 피해 영향권에 들어 현재까지 전체 바다목장의 63%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유막이 조수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바다목장 피해는 더욱 확산될 개연성이 높다.

이번 사고로 만리포, 학암포, 천리포 등 이지역 유명 해수욕장은 하루아침에 폐허로 전락했다.

해변마다 악취나는 유분이 모래 깊이 스며듦으로써 앞으로 이곳은 수년 동안 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10일 현재 피해지역에는 군과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전국에서 몰려온 방제인력 1만여명이 투입됐다.

해경은 선박 100여척, 방제정 5척, 헬기 5대 등 장비를 동원 기름띠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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